주일미군 장비 잇따른 사고…이번엔 순양함 日요코스카서 좌초(종합)
오스프리 이어 헬기도 오키나와 불시착…주민 반발 고조
(서울 도쿄=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최이락 특파원 = 주일미군의 항공기와 선박 등의 장비에서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며 기지 주변을 중심으로 한 일본 주민들의 반발이 고조되고 있다.
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가나가와(神奈川)현 요코스카(橫須賀) 미군기지에 배치된 유도미사일 순양함 앤티탬이 지난달 31일께 요코스카 앞바다에서 좌초됐다.
통신에 따르면 좌초된 순양함은 스크루가 파손됐으며, 동력장치에 사용되는 유압작동유 4천160ℓ가량이 흘러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미 해군은 예인선을 동원해 좌초된 순양함을 지난달 31일 기지로 끌고 왔다.
순양함의 손상 정도와 수리 기간 등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
요코스카기지측은 기름 유출 등의 문제와 관련해 "환경에 대한 영향을 최소한으로 줄이도록 적절한 조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13일 밤에는 오키나와(沖繩) 인근에서 공중급유 훈련을 하던 주일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가 나고(名護)시 동쪽 바다에 불시착해 탑승자 5명 중 2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특히 미군측은 오스프리 운행을 일시 중단했다가 사고 엿새만에 재개하면서 "재발방치책도 만들지 않은 상황에서 비행재개를 서두르느냐" "오키나와가 미국의 식민지냐"라는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왔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미국 해병대 소속 AH1 공격형 헬리콥터가 오키나와현 이케지마(伊計島)의 농가에서 200m 떨어진 곳에 불시착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한편 지난 2014년 2월 동계 올림픽경기 도중 터키 항만 주위를 경계하던 미 해군 유도 미사일 호위함 테일러 함도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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