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승촌보 주변 친수구역 개발사업 '밑그림'
용역 중간보고회 "광주·전남에너지밸리 배후단지 역할 기대"
남구 승촌동·나주 금천면 일원 1천만㎡ 부지 개발 제안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 남구가 대통령 공약사업으로 추진하는 승촌보 주변 친수구역 개발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남구는 1일 구청 상황실에서 '광주·전남 상생발전과 미래가치 창출을 위한 영산강 에너지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사업' 용역 중간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영산강 승촌보 일원에 첨단산업, 물류, 레저 등이 복합된 친환경 수변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해 남구가 발주했다.
중간보고서는 승촌보 수변구역 개발이 광주·전남 에너지밸리 성공 추진을 위해 산업·레저 배후단지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500개 에너지기업이 입주할 예정인 광주·전남에너지밸리는 기업 1개당 소요면적을 9천900㎡로 잡았을 때 264만㎡ 상당의 산업용지 부족이 예상된다.
에너지밸리 종사자 수는 2020년 3만명에서 2025년 12만명으로 늘어날 것이 예상돼 2만가구 5만명을 수용하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주택수요도 포화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광주 남구 승촌동과 전남 나주시 금천면 일원에 배후·주거단지 120만㎡, 상업·업무단지 200만㎡, 관광·레저단지 340만㎡, 에너지밸리산업단지 330만㎡ 등 모두 1천만㎡ 규모의 사업부지 개발을 제안했다.
예상 사업비는 약 4조원이다. 공사비 2조3천400억원, 보상비 1조원, 조사설계비 600억원, 관리비 및 기타비용 6천억원을 예상했다.
배후 주거단지 개발로 수변 자연환경과 연계한 특색있는 주택단지를 제시했다.
상업·업무단지에는 지상 30층에 500실 규모의 특급호텔과 전시컨벤션 센터, 상품거래소, 물류단지 조성을 계획했다.
관광·레저단지에는 요트선착장 등이 들어서는 15만㎡ 면적의 인공섬과 아쿠아리움, 수중터널, 순환도로 및 교량, 지석강 일원 스포츠시설, 330만㎡ 규모의 놀이동산 조성을 제안했다.
남구는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승촌보 주변 친수구역 개발을 대선공약으로 건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광주환경운동연합 등 일부 시민단체는 환경효과 등이 검토되지 않은 이번 사업안을 반대하고 있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해결해야 할 과제인데다 경기침체 장기화로 기업유치가 계획대로 될 지도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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