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文겨냥 "대세론에 취해 진 사례많아…潘에 "적임자 아냐"(종합)

입력 2017-02-01 16:17
安, 文겨냥 "대세론에 취해 진 사례많아…潘에 "적임자 아냐"(종합)

"민주당과 文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나"

"潘, 오락가락 행보…文 이길 수 없는 후보"

(서울·대구=연합뉴스) 이광빈 김용민 기자 =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해 "일찍 찾아온 대세론에 취해 교만한 나머지 선거에 진 무수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대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 전 대표는 최근 자신이 대세라고 직접 말하고 자신만이 정권교체인 듯 말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본인 입으로 대세론을 말하면서도 자기 힘만으로는 어렵다며 야권통합을 이야기하고, 지난 대선 패배는 (안철수가) 안도와줘서 졌다는 말을 동시에 하고 있다"면서 "억지로 대세론을 만들려는 초조함이 묻어난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당 내 경선에서 문 전 대표가 무난히 대선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본다"면서 "이번 대선은 결국 문재인-안철수 대결이 될 것이고 이길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표보다 더 젊고 정직하고 깨끗하고 돌파력 있는 사람이 문 전 대표를 이긴다"면서 "제가 적임자이고 민주당과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이 바로 나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지지율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하고자 했던 일을 해 나가고 증명할 것"이라며 "탄핵안 인용 후에는 미래에 대한 대처로 평가 기준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 전 대표가 최근 발간한 대담 에세이집에서 안 전 대표가 2012년 대선 당일 미국으로 떠난 데 대해 "아쉬움들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지난 대선 때 후보직을 양보한 뒤 아무 조건 안 걸고 전국을 돌며 유세를 도운 건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국민이 아는데 아직도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계신다"고 지적했다.

특히 "아무리 조그마한 도움을 준 사람이라도 고맙다고 하는 것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도리 아니냐"라며 "정치는 자신의 행위와 결과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한 단계 앞으로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 전 대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전날 제안한 정당·정파 간 '개헌협의체'에 대해 "지금 국회에서 개헌특위가 가동되고 있는데, 밖에 새로 개헌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선 전 개헌은 시간이 촉박해 사실상 어렵다"면서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를 극복하고 미래 사회 대비를 위한 개헌이 필요하지만, 몇몇 엘리트들의 전유물이 돼서는 안 되기 때문에 국회가 논의한 뒤 국민 공론과 과정을 거쳐 2018년 지방선거에서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반 전 총장은 과거 현재 미래에서 모두 다음 정권을 맡을 적임자가 아니다"라며 "오락가락 행보를 하다가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도운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무엇보다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없는 후보로 귀국 후 행동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음 대통령은 과거를 청산할 수 있고, 문 전 대표를 이길 수 있으며 미래 대비를 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과 만날 것이냐는 질문에 "제안받은 바도 없는데, 지금 만나는 게 무슨 의미일지"라고 말했다.

대구를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17개 광역시도 중 경제가 가장 어려운 곳에 속해 있는데, 여당은 누구를 세워도 당선되다 보니 지역경제에 관심이 없고 야당은 포기해서 아무것도 안 했다"면서 "지난 총선 때 이를 해결해달라며 국민의당을 대구에서 2당으로 만들어줬는데, 그때 숙제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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