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볼 남자부 두산 윤경신 "전승보다 통합우승"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2017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서 두산의 독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나머지 4개 팀도 선전의 각오를 다졌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지난번에는 전승 우승에 관해 얘기했는데, 올해는 4라운드로 경기 수가 늘었다"면서 "전승보다 통합우승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두산은 2009년 슈퍼리그로 출범한 이 대회에서 2014년을 제외하고는 줄곧 통합우승을 놓치지 않았다.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무패우승을 노렸지만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SK 호크스전에서 지면서 8승 3무 1패로 무패우승을 놓친 바 있다.
그는 "올해 선수 5명을 교체했다. 지난해 우승했지만, 올해는 도전자의 모습으로, 겸허한 자세를 갖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두산에 패한 SK 오세일 감독은 "노장 선수가 은퇴하고 신인 8명을 영입하면서 가장 노장팀에서 가장 젊은 팀이 됐다"면서 "1라운드보다 2, 3라운드에서 점점 나은 경기력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강으로 평가되는 두산의 약점에 대해 김태훈 충남체육회 감독은 "두산의 가장 큰 장점은 튼튼한 골키퍼였는데, 이동명 골키퍼가 인천도시공사로 갔다"는 점을 들었다.
오세일 SK 감독은 "두산은 경험 많은 선수가 많은 만큼 체력적으로 부족할 것"이라면서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에 이길 수 있는 전략을 쓰겠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윤경신 감독은 "선수가 5명 교체된 점이 약점이라 볼 수도 있다"면서 "올해 장점은 수비가 될 것이다. 그리고 노장이 많지만,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훈련한 만큼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상무피닉스의 배진형은 "올해도 수사불패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고, SK호크스 이창우는 "가장 먼저 두산을 잡는 팀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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