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감독이 꼽은 두산 5·6선발 후보는?

입력 2017-02-01 11:36
김태형 감독이 꼽은 두산 5·6선발 후보는?

올 시즌 3연패 도전…"팬들 위해 최선 다하면 좋은 성적 나올 것"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는 한국시리즈 3연패를 향한 본격적인 여정을 이제 막 시작했다.

두산 선수단은 지난달 30일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호주로 출국했고, 1일 현재 시드니에서 비지땀을 쏟고 있다.

두산의 두 시즌 연속 한국시리즈 제패의 중심에는 김태형(50) 감독이 있다.

김 감독은 구단을 통한 인터뷰에서 "우승팀 목표가 무엇이 있겠느냐"며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드리고 싶은 게 당연하다"고 3연패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다만 그는 "우승을 하겠다고 무리한 야구를 하지는 않겠다"며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 분명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두산은 지난해 93승 1무 50패(승률 0.650)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직행한 한국시리즈에서 NC 다이노스를 4전 전승으로 제압하고 왕관을 썼다.

'판타스틱4'로 불린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4명의 선발투수가 큰 원동력이었다.

이들은 정규시즌 144경기 중 113경기에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무려 69승(니퍼트 1승은 구원승)을 합작했다.

한국시리즈 4경기에서 이들이 내준 점수는 단 1점이다.



하지만 김 감독은 이 4명으로 만족하지 않는다. 그는 5선발을 넘어 6선발 재원도 물색 중이다.

김 감독은 "특정 선수를 5선발로 언급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이번 시즌에는 5선발이 아니라 6선발까지 준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고원준과 더불어 신인인 박치국, 김명신이 김 감독의 주목 대상이다.

완벽에 가까운 두산 전력에서 불펜은 상대적으로 약세라는 평이 나온다. 특히 이용찬과 정재훈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불안감이 커졌다.

김 감독은 "이용찬은 전반기 중에 돌아올 것 같지만, 정재훈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이들의 상태를 전하면서 "홍상삼, 함덕주, 이현호, 조승수처럼 중간에서 역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기량과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선수들이 위축되지 않고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감독의 역할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타자들이 '좋은 카운트에서 나쁜 공을 건드리면 어떻게 하나'하는 마음을 없애야 한다"며 "유리한 상황에서 먼저 공격해야 확실히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ksw0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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