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저니 "매일 밤 '오픈 암즈' 연주, 우리에게 큰 기쁨"

입력 2017-02-01 10:41
록밴드 저니 "매일 밤 '오픈 암즈' 연주, 우리에게 큰 기쁨"

오는 15일 첫 내한공연 여는 '저니' 이메일 인터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1980년대 일본에서 공연한 적은 있지만, 한국 공연은 처음입니다. 새 보컬 아넬이 합류한 이후로, 그가 마닐라 출신인 덕분인지 아시아에서 공연할 기회가 많아진 것 같아요."

미국의 록밴드 저니의 멤버 조너선 케인(키보드)은 데뷔 42년 만에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소감에 대해 "한국에서 우리 음악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영광이고 기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15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저니 월드 투어 2017 라이브 인 서울'(JOURNEY World Tour 2017 Live in Seoul)을 여는 저니를 1일 이메일로 만났다. 이번 이메일 인터뷰에는 조너선 케인과 스티브 스미스(드럼)가 응했다.

1973년 결성된 저니는 1975년 데뷔 앨범부터 2011년 '이클립스'(Eclipse)까지 총 14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해 통산 8천만 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전설적인 그룹이다.

1980년대 발표한 7집 '이스케이프'(Escape)와 8집 '프론티어스'(Frontiers)는 각각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와 2위에 올랐으며 1996년 낸 10집 '트라이얼 오브 파이어'(Trial of Fire)가 3위를 기록하는 등 이들은 시대 변화 속에서도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들의 대표곡 '오픈 암즈'(Open Arms)는 빌보드 싱글 차트 6주 연속 2위를 기록했으며 전 세계에 '저니'의 이름을 알리는 데 큰 몫을 했다. 머라이어 캐리와 보이즈투맨의 리메이크 버전 또한 큰 인기를 얻었다.

케인은 '오픈 암즈'의 인기에 대해 "수년 동안 수많은 연인에게 사랑을 불어넣는 곡"이라며 "이 노래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스미스는 "매일 밤 '오픈 암즈'를 연주하는 것은 내게도 큰 기쁨"이라며 "많은 사람이 이 노래의 노랫말과 음악에 담긴 로맨스에 공감해서인 듯하다"고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

또 케인은 "40여 년 동안 우리만의 사운드를 지켜 왔고, 희망과 사랑, 그리고 어느 시대든 간에 모든 사람이 추구하는 보편적 주제를 일관된 가사로 전달하고 있다"며 "오늘날처럼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저니의 음악은 불확실한 시대를 위한 확실한 음악"이라고 자신들의 음악을 소개했다.



하지만 저니의 음악 여정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멤버 교체와 밴드 해체 및 재결성을 반복한 끝에 현재 창단 멤버이자 밴드 리더인 닐 숀(기타), 원년 멤버인 로스 밸로리(베이스), 1980년대 밴드의 황금기를 이끈 조너선 케인과 스티브 스미스, 그리고 새로운 보컬 아넬 피네다의 조합으로 활동하고 있다.

수많은 진통을 겪어오면서도 밴드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스미스는 "저니의 음악을 라이브로 듣고 싶어 했던 팬들이 가장 큰 원동력"이라며 "그런 팬들의 바람 덕분에 투어 공연을 하고 음악을 들려줄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울러 저니는 40여 년간의 활동에 힘입어 지난해 12월 '201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며 자신들의 이름을 음악사에 돋을새김으로 남기게 됐다.

케인은 "우리가 투표에서 1위를 할 수 있도록 투표해준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대중음악에 영향을 끼친 훌륭한 예술인 그룹의 일원이 된 것을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또 스미스는 "오랜 시간 우리를 사랑해준 팬들이 마침내 우리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것을 지켜보게 되었다는 게 행복하다"고 밝혔다.

케인은 이번 내한공연에 대해서는 "대개 공연 당일 저녁에 연주할 곡을 정하는 편"이라면서도 "이번 공연에서는 가장 성공을 거둔 두 앨범 '이스케이프'와 '프론티어스' 수록곡을 중심으로 팬들이 가장 듣고 싶어하는 과거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마지막으로 스미스는 "한국 팬들이 직접 우리의 공연을 지켜봐 주길 기대하고 있다"며 "최상의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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