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2.1원 급락 개장…트럼프 '환율 발언' 영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2월 첫날인 1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153.2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8.9원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12.1원 떨어진 1,150.0원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는 10.8원 급등세로 개장했지만, 하루 만에 급락세로 출발하며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미국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움직임으로 달러화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이 이런 분위기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약사 임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무슨 짓을 하는지, 일본이 수년간 무슨 짓을 해왔는지 보라"며 "이들 국가는 시장을 조작했고 우리는 얼간이처럼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믿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됐다.
또 피터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회 위원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독일이 저평가된 유로화를 기반으로 유럽연합(EU) 다른 회원국과 미국을 착취한다고 말했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21.4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2.72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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