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사관, 당신들이 영웅입니다"…육군 '부사관 영웅실' 개관

입력 2017-02-01 09:34
수정 2017-02-01 17:37
"부사관, 당신들이 영웅입니다"…육군 '부사관 영웅실' 개관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육군은 충남 계룡대에 있는 육군본부 내에 '부사관 영웅실'을 개관했다고 1일 밝혔다.

부사관 영웅실은 6·25전쟁과 베트남전, 무장공비 검거작전,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 사건 등에서 공적을 세우고 전우애를 발휘한 부사관 8명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설치됐다.

6·25전쟁 때 북한군 전차를 격파해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이명수 일등상사, 1953년 김화전투에서 중대를 위기에서 구출한 안낙규 일등중사, 베트남전에 참전해 을지무공훈장을 받은 김창진 하사, 베트남전에 참전한 부사관 중 처음으로 태극무공훈장을 받은 이종세 중사의 공적과 사진이 전시됐다.

또 1992년 5월 3사단 관할 DMZ에 침투한 무장공비 검거작전 때 공을 세운 하경호 상사, 1995년 10월 충남 부여지역에 침투한 무장간첩을 생포한 김용기 중사, 2015년 DMZ 수색작전 중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부상한 김정원·하재헌 중사도 포함됐다.

박경철 육군 주임원사는 "6·25전쟁, 베트남전쟁, 대침투작전 전투영웅 각 2명의 이미지월(image wall)을 통해 부사관 영웅들의 과거를, 북한 지뢰 도발 때 살신성인의 영웅적 행동으로 귀감이 된 김정원·하재헌 중사의 감동 스토리로 부사관의 현재를 담았다"면서 "부사관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미래의 의미를 담아 내부 전시물들을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장준규 육군총장은 개관식에서 "부사관은 전투현장의 지휘자이자 행동화된 교육훈련의 교관으로서 강한 육군 육성의 주역"이라며 "육군 부사관들이 전투영웅들의 군인정신을 표상으로 삼아 소명의식과 직무 역량을 완비한 전투부사관으로 거듭날 것"을 당부했다.

육군은 '부사관 영웅실'을 부사관단 회의실 용도 외에 육군본부 근무 간부와 전입 장병, 방문객, 모범장병 안보현장 견학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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