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작년 실업률 11.5%…실업자 1천180만명으로 역대 최대

입력 2017-02-01 00:16
수정 2017-02-01 00:26
브라질 작년 실업률 11.5%…실업자 1천180만명으로 역대 최대

4분기 기준으로는 실업자 1천230만명에 달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난해 브라질의 실업률과 실업자 수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1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통계원(IBGE)에 따르면 지난해 실업률은 11.5%를 기록했다.

2015년 실업률 8.5%와 비교하면 3.0%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1천18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의 860만 명보다 37%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를 기준으로 하면 실업률은 11.9%, 실업자 수는 1천230만 명으로 집계됐다. 2015년 4분기와 비교하면 실업률은 9%에서 2.9%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 수는 910만 명에서 320만 명 늘었다.

지난해 고용환경은 IBGE가 2012년부터 3개월 단위로 현황을 조사하기 시작한 이래 최악으로 평가된다. 올해도 경제 성장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고용환경이 개선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브라질 경제의 장기 침체 국면이 계속되면서 정규직 일자리가 2년 연속 감소했다.

브라질 노동부 자료를 기준으로 정규직 일자리는 2015년에 153만4천 개 줄어든 데 이어 지난해에도 132만2천 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규직 일자리는 2010년에 263만 개 늘어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감소세를 계속했다. 2015년 정규직 일자리 감소 폭은 1985년부터 공식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컸다.

전문가들은 2015년보다 정규직 일자리 감소 폭이 줄었으나 경기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면서 전반적인 고용환경은 여전히 좋지 않다고 진단했다.

fidelis21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