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 앞바다·흑해 인공섬 추진…운하 프로젝트와 연계"
터키언론 "이스탄불운하 건설서 파낸 암석·흙 골재로" 보도
주무 장관 "연내 이스탄불운하 발주"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터키가 '이스탄불운하' 프로젝트와 연계해 인공섬 건설을 추진한다고 터키 일간 하베르튀르크가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터키 교통해양통신부는 이스탄불운하 건설 과정에서 나온 골재로 이스탄불 앞바다 마르마라해와 북부 흑해에 인공섬 세 개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스탄불운하는 2011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당시 총리가 총선을 앞두고 제시한 '메가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다.
지금까지 터키 언론을 통해 알려진 사업의 내용은 마라마라해와 북해 사이에 총연장 43㎞, 폭 400m 규모로 수로를 만드는 대역사다. 현재의 자연적인 바닷길 보스포루스해협 서쪽에 새로운 물길이 만들어진다.
운하 주변에는 50만명 규모 거주지도 조성된다.
앞서 아흐메트 아르슬란 터키 교통해양통신부는 연내에 사업을 발주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스탄불운하 건설 과정에서 채취하는 골재는 27억㎥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섬에는 항만시설뿐만 아니라 거주단지도 조성될 것이라고 익명의 정부소식통을 인용해 하베르튀르크가 전했다.
이 소식통은 인공섬의 위치와 크기는 이스탄불 일대가 강진 우려 지역임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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