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언론 "'한국 라스푸틴의 딸' 구금 연장" 보도
(올보르<덴마크>=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덴마크 일부 언론들은 31일(현지시간) 한국 특검으로부터 범죄인 인도(송환) 요구를 받는 정유라 씨에 대해 올보르 지방법원이 내달 22일까지 구금 재연장을 결정한 것을 보도했다.
덴마크 대부분 언론이 지난 3일 정 씨의 체포 사실과 4주간 구금 결정 소식을 전했던 것에 비해 현지 언론 보도가 현저하게 줄었지만, 일부 언론들은 여전히 관심을 보였다.
전날 올보르 법정에선 현지 리쩌(Ritzau) 통신 기자가 한국 취재진과 취재경쟁을 벌이며 구금 재연장 심리 내용을 보도하기도 했다.
덴마크 영어신문인 '더 로컬'은 이날 '덴마크, 한국 라스푸틴의 딸 구금 연장'이라는 기사에서 올보르 지방법원이 "구금 재연장은 부당하다"는 정 씨와 정 씨 변호인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검찰의 손을 들어줬음을 전했다.
특히 신문을 정 씨를 '한국 라스푸틴의 딸'이라고 묘사해 눈길을 끌었다.
라스푸틴은 러시아 로마노프 정권 때 막후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함으로써 정권의 몰락을 앞당기는데 한 요인이 된 러시아의 요승을 말한다.
신문은 '한국의 라스푸틴'으로 '비선 실세' 스캔들을 일으킨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거리 시위를 촉발했다고 전했다.
또 정 씨는 약 한 달 전에 체포돼 구금됐으며 한국 정부는 정 씨의 송환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덴마크 검찰은 "우리는 한국 당국에 추가정보를 요구했고, 이에 대한 답변을 들을 때까지 정 씨 송환 여부를 결정할 수 없으며, 한국 당국으로 추가정보를 받은 뒤 송환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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