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日銀 총재 "마이너스 금리정책, 필요하고 적절"

입력 2017-01-31 17:34
구로다 日銀 총재 "마이너스 금리정책, 필요하고 적절"

"트럼프 취임했어도 보호무역주의, 세계로 퍼질 가능성 적어"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1년여 동안 이어지고 있는 자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필요하고 적절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구로다 총재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작년 1월말 시작한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대해 "국채의 금리 전체가 크게 낮아져서 대출 금리 저하로 이어졌다"며 "완화적인 금융환경이 기업과 가계의 경제활동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금융기관의 차익금 축소 등으로 경제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었지만, 작년 9월 종합적으로 검증해 보완한 결과 강력한 완화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며 "목표로 삼고 있는 2%의 물가 안정을 위해 필요하고 적절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마이너스 0.1%로 동결하고 2017 회계연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1월의 1.3%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구로다 총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의 영향으로 세계에 보호무역주의가 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내놨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주의적인 정책이 세계무역을 축소시키거나 세계 경제 성장을 감속시킬 우려는 있다"며 "하지만 자유무역의 중요성이 국제적으로 폭넓게 인식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보호주의가 퍼질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의 경제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미국의 정책이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방향성을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구로다 총재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슬림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금지를 명령한 것에 대해 "입국관리는 각 나라의 정책인 만큼 금융정책 담당자가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그는 대신 1970년대 후반 국제통화기금(IMF) 근무를 위해 미국 생활을 하던 때를 회고하며 "미국은 기본적으로 상당히 자유로운 나라로, 이민자가 상당히 많이 있는 것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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