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로맨틱 페스티벌' 폐막…'가족축제' 가능성 확인
37일간 8만6천명 집계…유료 입장객 2만7천명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춘천시 의암호에서 열린 '로맨틱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폐막했다.
춘천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30일까지 37일간 열린 로맨틱 페스티벌에 모두 8만6천여 명이 찾은 것으로 최종 집계했다.
이중 아이스링크 등 유료 입장객이 32%인 2만7천여 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유료 입장객 2만2천 명보다 12%가량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열린 로맨틱 페스티벌은 올해 어린이 전용 링크 신설, 옛 추억과 낭만을 간직한 중·장년 7080세대 행사 강화 등 시설과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해 열렸다.
우선 메인 축제시설인 아이스링크(60×30m) 외에 어린이 전용링크(30×30m)를 설치해 만족도를 높였다.
또 축제 참여를 높이기 위해 읍면동 컬링대회와 윷놀이 대회를 열었다.
춘천시는 특히 올해 축제의 가장 큰 성과로 50대와 60대 중·장년층 방문객 증가를 꼽았다.
축제장에 1970년대와 1980년대 청년문화를 대표하던 음악다방을 재현하고 유명 DJ 진행, 통기타 공연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도전, 로맨틱 100곡'과 '로맨틱 아이돌' 도전 등 다양한 이벤트로 7080세대 참여를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사방치기, 제기차기, 팽이돌리기, 비석치기 등 추억의 옛 골목놀이 체험 코너를 통해 모든 연령층이 즐기는 가족축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춘천시는 설명했다.
하지만 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이 미흡하고, 무료 체험 행사 등 즐길 거리는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춘천시 관계자는 "축제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외지인이 21%로, 이중 수도권 방문객이 13%를 차지했다"며 "응답자 86%가 재방문 의사를 보인 만큼 앞으로 모든 연령대가 함께 하는 가족축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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