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꺾은 이스토민, 데이비스컵에서 정현과 맞대결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노바크 조코비치(2위·세르비아)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이 국내에서 정현(73위·삼성증권 후원)과 맞대결을 벌인다.
정현과 이스토민은 다음 달 3일부터 경북 김천 테니스장에서 열리는 2017 데이비스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1그룹 예선 1회전에서 맞붙는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4단 1복식으로 열리며 첫날 1, 2 단식 대진을 맞바꿔 마지막 날 3, 4 단식을 치르기 때문에 정현과 이스토민의 맞대결은 2월 3일 또는 5일 성사될 전망이다.
이스토민은 올해 호주오픈 2회전에서 조코비치를 4시간 48분 접전 끝에 3-2(7-6<8> 5-7 2-6 7-6<5> 6-4)로 제압했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 3연패를 노린 것은 물론 호주오픈 남자단식에서 통산 7번째 우승에 도전하던 선수였기 때문에 이스토민의 이날 승리는 올해 호주오픈 최고의 이변으로 손꼽힌다.
이스토민은 호주오픈에서 16강까지 올랐으나 4회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13위·불가리아)에게 1-3(6-2 6<2>-7 2-6 1-6)으로 져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정현 역시 이 대회 2회전에서 디미트로프에게 1-3(6-1 4-6 4-6 4-6)으로 패했다.
이스토민은 31일 대회 장소인 경북 김천 테니스장 미디어룸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와 좋은 경기를 펼쳐 자신감이 커졌다"며 "정현, 이덕희 등에 대해 철저히 준비했고 컨디션도 좋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공식 기자회견에 정현과 이덕희(139위·마포고)는 외국 대회 출전 등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했다.
대표팀 김재식 감독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고 첫 경기라 긴장도 되지만 그동안 합숙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정현과 이덕희가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승산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대표팀 주장 임용규(444위·당진시청)는 "국가대표로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정현과 이스토민은 2015년 데이비스컵에서 한 차례 맞붙어 이스토민이 1세트를 6-1로 이긴 뒤 기권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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