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임원 공모…"낙하산 인사 면죄부?"

입력 2017-01-31 14:20
강원랜드 임원 공모…"낙하산 인사 면죄부?"

폐광지 주민단체 "공정함으로 포장한 공모제 반대…내부 발탁해야"

(정선=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강원 폐광지역 사회가 강원랜드 임원 내부승진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정선군 고한·사북·남면·신동지역 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공추위)는 31일 성명을 내고 "공정함으로 포장한 낙하산 인사 공모제를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공추위는 "공개모집이라는 객관적 절차가 오히려 직무 관련성이나 전문성 없는 낙하산 인사에게 면죄부를 주는 역할을 해온 건 아닌지 함승희 사장은 스스로 질문해 봐야 한다"라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임원 임기 2년은 내국인 출입 카지노라는 국내 유일무이 회사이자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려면 너무나도 짧다"라며 "법률적인 문제로 그 임기를 늘릴 수 없다면 회사 특성을 이해하고 폐광지역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춘 자를 임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는 현재 집행임원 5명을 공개모집 중이다.

이달 20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고 2월 6∼7일 면접을 거쳐 8일 합격자를 확정할 계획이다.

총 56명이 지원했다.

공추위는 집행임원 공모에 앞서 "낙하산 임원 인사 사라져야 강원랜드 미래 있다"라며 '내부 발탁 인사' 의견을 강원랜드 경영진에 전달한 바 있다.

강원랜드 설립 근거 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 운동을 주도한 주민단체다.

b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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