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 댈러스, '농구황제'가 이끈 클리블랜드에 일격(종합)

입력 2017-01-31 15:28
하위권 댈러스, '농구황제'가 이끈 클리블랜드에 일격(종합)

마이애미, 최하위 브루클린 제물로 8연승 행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하위권인 댈러스 매버릭스가 올 시즌 미국 프로농구(NBA) 동부 콘퍼런스 선두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발목을 잡았다.

댈러스는 31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BA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농구황제' 르브론 제임스가 이끈 클리블랜드를 104-97로 꺾었다.

서부 콘퍼런스 13위인 댈러스는 이날 승리로 17승30패가 됐다.

반면 클리블랜드는 32승14패로 동부 콘퍼런스 선두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10경기에서 4승6패로 부진하다.

댈러스는 경기 초반 클리블랜드와 리드를 주고받는 접전을 펼치다가 2쿼터 중반해리슨 반스와 세스 커리의 연속 득점으로 앞서나간 뒤 더 이상 리드를 내주지 않았다.

스몰포워드인 반스는 팀에서 제일 높은 24득점과 11리바운드로 공격을 이끌었고,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동생 세스 커리는 16득점으로 공헌했다.

클리블랜드는 슈팅 성공률에서도 댈러스에 앞섰고, 리바운드도 뒤지지 않았지만 17개의 턴오버로 댈러스(9개)보다 두배 가까운 실수를 저질렀다.

특히 클리블랜드에선 올스타 파워포워드 케빈 러브가 허리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팀의 주축인 제임스가 23득점에 9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제몫을 다 했지만 경기당 평균 20득점 가까이 책임지는 러브의 빈자리가 컸다.

클리블랜드가 댈러스에 일격을 당한 사이 동부 콘퍼런스 2위인 보스톤 셀틱스는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에 113-109로 역전승을 거뒀다.

4연승을 달리면서 30승18패가 된 보스턴은 클리블랜드와의 격차를 2.5 경기로 줄였다.

175㎝의 단신으로 보스턴 공격의 중심이 된 5년차 포인트가드 아이재아 토머스는 41점에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특히 토머스는 41득점 중 24점을 4쿼터에 집중하며 극적인 막판 역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마이애미 히트는 올 시즌 최저승률 팀인 브루클린 네츠를 104-96으로 꺾고 8연승 행진을 달렸다.

마이애미는 19승30패로 동부 콘퍼런스에서 두 계단 오른 12위가 됐다.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한 8위와의 격차는 4.5 경기다.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막판 반등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마이애미가 8연승을 거둔 것은 르브론 제임스가 클리블랜드로 이적하기 전인 2014년 3월 이후 처음이다.

디온 웨이터스는 19득점에 6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 승리에 공헌했고, 포인트가드 고란 드라지치는 팀에서 가장 많은 20득점을 기록했다.

9승39패가 된 동부 콘퍼런스 최하위 브루클린은 6연패의 늪에 빠졌다.



◇ 31일 전적

필라델피아 122-119 새크라멘토

마이애미 104-96 브루클린

미네소타 111-105 올랜도

보스턴 113-109 디트로이트

댈러스 104-97 클리블랜드

멤피스 115-96 피닉스

ko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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