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수혜자 트럼프의 폐쇄주의는 모순" 中언론 '맹비난'

입력 2017-01-31 10:53
"세계화 수혜자 트럼프의 폐쇄주의는 모순" 中언론 '맹비난'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에 이어 반(反) 이민 정책을 펴는 등 폐쇄주의 정책을 시행하는 데 대해 중국 언론이 "세계화의 수혜자인 트럼프가 폐쇄주의 정책을 펴는 것은 모순"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0일 논평에서 "세계화의 수혜자인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반세계화 반이민 등 폐쇄주의 정책을 펴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환구시보는 "트럼프는 본래 부동산 재벌로 미국뿐 아니라 중국을 포함한 세계 곳곳에 대형 건물을 지어 왔다"며 그를 세계화의 수혜자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세계화의 수혜자인 트럼프는 국제무역 규칙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국제무역의 가장 우선하는 가치는 자유무역에 있으며 보호주의가 국제질서에 역행하고 무역과 경제발전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또 2008년 미국발 세계경제위기를 거론하면서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개발도상국과 신흥국들이 나서 고통을 분담했다"고 미국의 폐쇄주의 정책을 비판했다.

논평을 쓴 장옌링 전 중국은행 부행장은 "미국은 절대로 폐쇄주의 정책으로 발전할 수 없다"며 "미국이 다시 위대해지고 싶다면 철저하게 문호를 개방해 세계화의 물결 속에서 자유경쟁을 통한 평화로운 발전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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