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S 조작' 미국 뉴욕의 포켓몬이 부산서 잡힐까

입력 2017-01-31 10:42
수정 2017-01-31 11:12
'GPS 조작' 미국 뉴욕의 포켓몬이 부산서 잡힐까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지난 24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 출시 이후 GPS를 조작해 원하는 곳의 포켓몬을 손쉽게 잡을 방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31일 포털에서 관련 검색을 하면 GPS를 조작해 포켓몬고 실행을 돕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사용법이 소개돼 있다.



포켓몬고를 하기에 앞서 GPS 조작 앱을 먼저 실행시켜 원하는 위치를 지정한 뒤 포켓몬고를 실행하면 내가 지정한 위치에서 포켓몬고를 할 수 있다.

포켓몬고는 사용자의 현재 위치정보를 인식해 실행되는데, GPS 조작 앱은 포켓몬고 서버가 조작된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인식하게 하는 원리다.

안방에 가만히 누워서 원하는 곳에 있는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셈이다.



포켓몬고 출시 이후 각종 블로그와 온라인 게시판 등에는 이런 앱을 소개하는 글이 몇십건 이상 올라와 있다.

그러나 이런 앱으로 소위 '대박'을 터트렸다는 후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몇십 차례에 걸쳐 앱 설정을 바꿔도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 데다 이른바 포켓몬고가 먹통이 되는 '소프트밴' 증상 때문이다.

소프트밴에 걸리면 포켓스탑에서 포켓몬을 잡을 때 필요한 포켓볼을 수집할 수 없어지거나 포켓몬을 잡아도 계속 도망가는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이런 소프트밴 증상이 반복되면 포켓몬고 계정 자체가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

GPS 조작은 저작권 침해 등 위법성 논란에서도 자유롭지 않다.

게다가 온라인에 떠도는 GPS 조작 앱에 해킹이나 광고 등을 노린 악성 코드가 포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박병훈 팀장은 "많은 포켓몬을 편하게 잡으려는 집착이 자칫 범죄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운전 중 게임 금지, 사유지나 위험지역 출입 금지, 게임 아이템 거래나 낯선 사람 경계 등을 당부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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