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모스크 총격 테러 희생자 애도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는 30일(현지시간) 퀘벡시티 이슬람 사원(모스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 사건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침통한 분위기에 싸였다.
수 천여 명의 퀘벡시티 시민들은 이날 오후 사건이 일어난 모스크 앞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희생자 애도 행사를 열고 희생자를 추모하면서 이슬람을 대상으로 한 테러 행위를 개탄했다.
또 의회는 오타와 의사당의 캐나다 국기를 반기로 게양해 사건을 애도했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하원 본회의와 모스크 행사장에 잇달아 참석해 이번 사건을 '비열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열린 마음과 단합된 모습으로 비극을 극복하자고 말했다.
트뤼도 총리는 총격 테러가 캐나다와 캐나다 국민을 향한 공격이라고 규정하고 자국의 100만 무슬림들이 캐나다 사회에서 소중하게 여겨지고 있다고 위로했다.
경찰은 이날 총격 사망자 6명의 신원을 공개하고 이들이 모두 35~70세 연령대의 남성이라고 밝혔다.
희생자들은 편의점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에서 대학 교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에 종사하는 평범한 시민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범인 알렉상드르 비소네트(27)를 1급 살인 등 혐의로 구속하고 범행 동기 등을 밝히기 위해 과거 행적과 주변 수사를 집중적으로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에 사건 희생자를 애도하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다짐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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