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충남 아열대…기후변화 적응 신품종 개발 주력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가 평균 기온 상승과 일조량 증가 등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신품종 및 재배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기후변화 적응 충남 농업기술 계획'을 수립해 중점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충남지역 연 평균 기온은 1970년대 11.6도에서 2000년대 12.3도로 상승했다.
2050년이 되면 충남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변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품종 개발을 통한 생산 안정화, 적합 재배기술 개발, 이상 기상 대응력 강화 및 돌발 병충해 피해 최소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쌀의 경우 현재 재배방법으로는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지대별 이앙 적기 및 품종별 출수 생태조사, 극조생 품종을 이용한 3모작 재배법 연구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과일은 재배지 변화에 따른 기후학적 요인 분석과 온도 상승에 따른 재배관리 기술 매뉴얼 개발 등을 한다.
사과는 2050년 이후 산간 일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고 배는 재배 적지가 70% 이상 줄어들며 포도 재배는 적지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망고, 아보카도, 아티초크, 여주, 공심채 등 아열대 작물을 도입해 적응성 시험을 하고 적응 품종 선발, 재배기술 개발, 시설 및 노지 재배를 검토하기로 했다.
김영수 농업기술원장은 "기후변화에 선제로 대응하기 위해 종합적인 계획을 마련했다"며 "기후변화에 의한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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