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80%, 부산소녀상 항의 주한대사 일시귀국 지지
내각 지지율 또 올라…산케이 조사서 3년 4개월 만에 60% 넘어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일본 국민 10명 중 8명은 작년 말 부산 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를 일시 귀국시킨 자국 정부 조치를 지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지난 28~29일 18세 이상 남녀 1천여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대응조치에 대해 80.4%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지난 30일 공개된 니혼게이자이신문 조사에선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대사의 일시귀국 조치에 대해 72%가 지지한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주한 대사의 귀임 시기에 대해 68.1%가 소녀상 철거 이후라고 답했다.
극우 성향의 산케이는 이와 함께 재작년 말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에 대해 86.4%가 '한국이 지키지 않는 것은 아닐까 우려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한국을 외교와 경제활동 상대국으로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이 77.9%였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 지지율은 60.7%로, 이전 조사보다 5.1% 포인트 상승했다.
산케이는 내각 지지율이 60%를 넘은 것은 2013년 9월(65.2%) 이후 3년 4개월 만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선 아베 내각 지지율이 66%,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선 61%로 고공행진을 이어가 새해 들어 부산소녀상 설치를 명분으로 일본 정부가 초강수를 둔 것이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 17일 발표된 아사히신문 조사에선 작년 12월 조사보다 4% 포인트 오른 54%였으며 민영방송 TBS의 계열 매체인 JNN이 지난 16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선 전달보다 6% 포인트 오른 67%로 나타난 바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으로 '세계가 좋은 방향으로 향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대답이 84%에 달했다.
미일 동맹이 현재보다 악화할 것이라는 비율이 61.5%였으며 일본 경제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72.7%였다.
또한, 일왕 중도 퇴위에 대해선 '향후 모든 일왕이 양위가 가능하도록 항구적 제도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60%였다.
j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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