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에 인기 실감한 신재영 "내년에는 더 많이 찍히겠다"
(영종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2016시즌 KBO 리그 신인왕 신재영(28·넥센 히어로즈)에게 계속해서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는 아직 낯설다.
미국 애리조나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30일 인천국제공항을 찾은 신재영은 팬들의 '사진 공세'에 "작년에는 아무도 못 알아봤는데, 올해는 사진 많이 찍으시더라. 더 열심히 해서 내년에는 한 장이라도 더 사진 찍히겠다"며 새해 각오를 밝혔다.
신재영은 1군에서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30경기에 등판, 15승 7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신인왕을 차지했다.
'토종 투수'에 목말랐던 넥센은 신재영의 활약 속에 정규시즌 3위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지난해 이맘때 신재영은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우량주'였다면, 이제는 모든 이가 기대하는 마운드 중심 투수로 성장했다.
신재영은 "작년에는 어떻게든 1군에 들어가려고 열심히 했었다. 올해도 마음가짐은 같다"면서 "주위에서 다들 선발로 예상해 기쁘지만, 안주하지 않으려 한다. 변화구 등 보완할 게 많다. 완벽하게 준비해서 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재영이 캠프에서 집중할 부분은 '제 3의 무기' 장착이다.
지난해 신재영은 정확한 제구력과 주 무기 슬라이더를 앞세워 돌풍을 일으켰지만, 단조로운 구종 때문에 변화구 추가의 필요성을 강하게 느꼈다.
특히 스트라이크 존 앞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장착하면, 신재영의 주 무기 슬라이더가 더욱 빛날 수 있다.
그는 "변화구 등 보완할 게 많다. 완벽하게 해서 올 것"이라며 "포크볼은 캐치볼 하며 감각을 익혔다. 더 던지면 많이 좋아질 것 같다.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둘 다 던질 생각은 없다. 손에 맞는 공으로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다고 슬라이더를 소홀히 하진 않을 거다. 좌타자에게도 보여주기 식으로 쓸 만큼 다듬겠다"고 덧붙였다.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