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30m 크레인서 근로자 심장마비…119구급대 무사 구조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높이 30여m에 달하는 항만 컨테이너 크레인 위에서 일하던 기사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쓰러졌으나 신속히 출동한 119구급대에 무사히 구조됐다.
30일 오전 8시께 부산 남구 감만동 감만부두 컨테이너 크레인 부스에서 기사 A(57)씨가 갑자기 쓰러졌다.
함께 일하던 부두 현장 근무자가 이를 발견하고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남부소방서 용당구급대 대원들이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했다.
구급대원은 A씨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보인다는 부두 관계자들의 말을 듣고 30여m 크레인 위로 신속히 올라갔다.
A 씨는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대원들이 크레인 부스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시도한 지 몇 분 후 A 씨는 의식을 찾았다.
용당구급대에 이어 현장에 도착한 남부소방서 대원들은 힘을 합쳐 A 씨를 들것에 태워 지상으로 내린 뒤 병원으로 옮겼다.
A 씨는 현재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사람이 쓰러진 곳이 높고 좁은 크레인이라 구조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신고와 초기 대응이 빨라 다행히 근로자가 의식을 찾을 수 있었다"며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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