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경길 얌체운전 '매의 눈'으로 지켜본다

입력 2017-01-30 17:58
귀경길 얌체운전 '매의 눈'으로 지켜본다

경찰항공대 헬기 고속도로 안전 지킴이 활동 눈길

(익산=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막바지 귀경차량이 몰린 30일 오후 2시 52분께 전북 익산시 여산면 호남고속도로 여산휴게소 인근 상행선에 '얌체운전자'가 나타났다.



갓길을 제외한 편도 4차로 도로에서 1차로로 끼어든 고속버스 1대가 추월을 시도하는 다른 차량에 공간을 내주지 않은 채 정속주행 상태에 접어들었다.

같은 시각 250m 상공에서는 전남지방경찰청 항공대 소속 962호 헬기가 이 버스를 뒤를 쫓고 있었다.

헬기에 장착된 200만 화소급 적외선(IR) 카메라는 600m 상공에서도 차량번호판 식별이 가능한 '매의 눈'으로 고속버스에 대한 영상·사진 자료를 수집했다.

전남경찰청 항공대는 이날 오후 3시께 고속도로 귀경차량 교통관리 임무를 마치고 광주공항으로 복귀해 해당 자료를 고속도로순찰대에 넘겼다.

전남청 항공대는 이번 설 연휴에 962·956호 등 2대의 헬기를 투입해 도로교통법을 위반 사례를 단속했다.

평상시 인명구조·산불진화 활약도 펼치는 이들 헬기는 연휴 기간 매일 5시간씩 비행하며 귀성·귀경차량의 안전관리 활동을 펼쳤다.

항공대는 설날인 28일 오전 11시께 호남고속도로 상행선 정읍 나들목 인근에서 삼중 추돌사고를 발견하고 상공에서 정지 비행하며 주변에 경고 신호를 보냈다.

당시 현장을 지나는 차량 운전자들이 경찰 헬기에서 보내는 신호를 인지하고 속도를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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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청 항공대는 고속도로 상공을 순찰 비행하는 것만으로도 안전운전을 유도하는 데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항공대는 지난해 설 연휴에 위반행위 5건을 적발하고 20건을 지도했다. 추석 기간에는 4대를 적발하고 16건을 지도해 단속 실적은 감소세를 보였다.

장병열 전남청 항공대 962호기 기장(경위)은 "경찰 헬기가 접근하면 고속도로를 지나는 차량 흐름이 달라진다"며 "올해는 큰 사고나 특별한 정체 상황 없이 순조로운 교통 상황을 보였다"고 말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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