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6·25전쟁영웅에 美 리지웨이 장군
미8군사령관·유엔군사령관 맡아 6·25전쟁 이끌어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 국가보훈처는 6·25전쟁 당시 미 8군 사령관과 유엔군 사령관을 맡았던 매튜 리지웨이 미 육군 대장을 2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리지웨이 장군은 1950년 12월 지프 충돌 사고로 사망한 월턴 워커 장군 후임으로 미 8군 사령관에 부임했다.
당시 유엔군은 중공군의 공세에 밀려 38도선으로 철수한 상태였다. 중공군의 3차 공세로 평택에서 삼척을 잇는 선까지 후퇴화자 유엔군이 곧 한반도를 포기하고 철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도는 등 위기의식이 최고조에 달했다.
실제 해리 트루먼 당시 미국 대통령은 한국을 포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그러나 리지웨이 장군은 한반도를 포기하지 않고 강력한 리더십과 뚝심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1951년 1월 25일부터 작전개념을 수색 정찰에서 지역 확보로 바꾸고 총력을 다해 반격하는 선더볼트 작전을 전개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직접 전투현장을 지휘하며 솔선수범하는 그의 모습에 땅에 떨어졌던 사기도 회복됐고, 유엔군은 38도선으로 다시 진격해 한강 남안을 확보했다.
리지웨이 장군은 1951년 4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뒤를 이어 유엔군 사령관에 임명돼 정전협상을 이끌었다. 이후 유럽연합군 사령관과 미 육군 참모장을 거쳐 1955년 퇴역한 리지웨이 장군은 1993년 98세의 나이로 숨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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