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프로야구'…오늘부터 전지 훈련 '스타트'
올해부터 스프링캠프 시작일 2월 1일로 늦춰져
WBC 대표팀도 괌→오키나와 전지훈련 시작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해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기지개를 켠다.
10개 구단 선수들이 잠시 모였다 각자의 목적지로 떠나는 인천국제공항은 앞으로 사흘 동안 '만남의 광장'이 된다.
올해부터 스프링캠프 시작일은 2월 1일로 보름가량 늦춰졌다.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출국 일자는 1월 30일부터 2월 1일로 이동 거리와 현지 사정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난다.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넥센 히어로즈·롯데 자이언츠는 30일 출국하고 KIA 타이거즈·NC 다이노스·한화 이글스·kt wiz는 31일 그 뒤를 따르며,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는 가장 늦은 2월 1일 전지훈련지로 향한다.
이들 중 가장 먼저 탑승권을 뽑아든 팀은 삼성이다. 삼성은 30일 오전 1차 전지훈련지인 괌으로 떠나 몸을 만들고, 2월 11일에는 2차 전지훈련지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이어 '디펜딩 챔프' 두산이 지난해와 같이 '호주-일본'으로 이어지는 전지훈련을 떠난다. 두산은 2월 23일까지 시드니 블랙타운에서 1차 훈련을 소화하고, 2월 25일부터는 미야자키에서 실전 훈련을 소화한다.
넥센 역시 훈련지가 지난해와 같다. 미국 애리조나 서프라이즈에서 2월 15일까지, 고척 스카이돔에서 2월 17~18일까지 훈련한 뒤 2월 20일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애리조나 피오리아로 떠나는 롯데는 30일 오전 김해국제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대호와 합류할 예정이다. 2월 24일부터 시작할 2차 전지훈련지는 올해부터 가고시마에서 오키나와로 바뀌었다.
31일 출발할 KIA는 1·2차 캠프지가 같은 유일한 팀이다. 오키나와에서만 훈련하고, 김기태 감독과 투수 5명은 미리 오키나와에서 몸을 만들며 선수단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고치에서 추운 날씨로 고생했던 한화는 1차 훈련지를 오키나와로 교체했고, 2월 28일부터는 미야자키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간다.
NC와 kt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
NC는 애리조나 투산에서 2월 19일까지 훈련하다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로 이동하고, kt도 투산에서 2월 17일까지 머물다 샌 버나디노에 2차 캠프를 차린다.
먼 길을 떠나는 LG와 SK는 나란히 2월 1일 출발한다.
LG는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훈련하다 2월 11일에는 차로 2시간가량 걸리는 파파고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이어간다.
유일하게 플로리다로 향하는 SK는 베로비치에서 2월 24일까지 훈련한 뒤, 2월 26일부터는 오키나와로 이동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국가대표 선수 가운데 일부는 소속팀 캠프 대신 괌에 '미니 캠프'를 차린다.
투수 차우찬·임정우(이상 LG)·박희수(SK)·장시환(kt)·원종현(NC), 포수 김태군(NC), 내야수 김하성·서건창(이상 넥센), 외야수 손아섭(롯데) 등 소속팀이 미국에 캠프를 차리는 대표 선수는 이동 시간을 줄이기 위해 괌에서 미리 몸을 만든다.
이들은 31일 출발해 2월 9일까지 열흘 동안 선동열·송진우·김동수 대표팀 코치와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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