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 "영주권자, 행정명령 적용대상 포함안돼"
'요주의 7개국' 들락거리면 "더 엄격한 심사받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라인스 프리버스 미국 백악관 비서실장은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반(反) 이민 행정명령' 적용대상과 관련해 "미국 영주권 소지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이날 NBC방송 프로그램인 '밋 더 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국토안보부의 권고와 달리 영주권 소지자들이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우리는 영주권 소지자에 관한 한 국토안보부의 권고를 무효화하지 않았고, 행정명령은 그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계속해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명히 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물론 영향을 미친다. 당신이 계속 들락날락한다면 더욱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시민도 행정명령의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 그는 재차 이란과 이라크를 포함한 무슬림 7개국에서 오는 시민들을 신문할지는 세관 관리나 국경순찰대원의 "재량권"에 달려 있다는 점을 내비쳤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은 "당신이 미국 시민으로 리비아를 들락날락한다면, 당신은 (미국) 공항에 오면 추가적인 신문을
받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 행정명령이 7개국을 지목한 배경에 대해 미 의회가 이들을 "테러리스트 은신과 관련해 7개의 최고 요주의 국가들"이라고 규정했기 때문이라면서, 앞으로 그 적용 대상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ABC방송에 출연해 행정명령 대상 무슬림 7개국 선정과 관련해 전임 버락 오바마 정부에서 "추가적인 여행 심사를 필요로 하는 국가들"로 규정됐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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