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도 이란인 美비자 발급 대행 중단…"300명 비자 취소"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미국으로 가려는 이란인들의 중간 체류국인 오스트리아가 비자 발급을 중단, 취소하고 있다고 독일 DPA 통신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 이란 등 7개국 국민의 입국을 중단시킨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오스트리아는 행정명령 대상이 된 무슬림과 비무슬림의 비자 발급도 취소했다.
토마스 슈넬 오스트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기독교인과 유대인 등을 포함해 300여명의 비자가 취소됐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란에 대사관이 없어서 오스트리아가 일종의 발급 대행 기관 역할을 해왔다.
미국이 오스트리아에 비자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의 명단을 건네면 오스트리아 대사관은 이들에게 6개월 오스트리아에서 체류할 수 있는 비자를 주고 그 기간에 이들은 미국행을 준비해왔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트럼프 정부의 행정명령으로 30여 명이 오스트리아에서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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