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셋째날 교통사고·화재·정전 등 잇따라

입력 2017-01-29 16:32
설 연휴 셋째날 교통사고·화재·정전 등 잇따라

박사모 회원 투신·독거 중년 저체온사 등도

(전국종합=연합뉴스) 설 연휴 셋째 날인 29일 전국에서는 교통사고와 화재·정전 등 사건·사고가 잇따랐다.

29일 오전 3시 39분께 경남 김해시 장유동 남해고속도로 장유톨게이트 앞에서 토스카 승용차가 갓길에 고장으로 멈춰서 있던 그랜저 승용차를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그랜저 승용차 옆에 서 있던 운전자 김모(25) 씨와 보험회사 소속 견인차량 운전기사 유모(34) 씨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모두 숨졌다.

두 사람은 펑크 난 그랜저 승용차 타이어를 교체하던 도중 변을 당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토스카 승용차를 버리고 고속도로를 벗어나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가해 운전자를 추적 중이다.

같은 날 오전 9시 50분께 경남 창원시 진해구의 한 아파트 앞 전봇대에 설치된 변압기가 터져 일대 주택 50여 가구가 2시간가량 정전 피해를 겪었다.

한전은 까치가 전봇대에 둥지를 만들려고 나뭇가지나 쇠붙이를 모으는 과정에서 변압기를 건드려 굉음과 함께 불꽃이 튄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피해도 잇따랐다.

앞서 오전 8시 55분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의 한 1층짜리 포장지 제조공장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약 2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컨테이너 공장 건물 1동(연면적 466㎡)이 타 소방서추산 2억5천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

또 이날 오전 0시 45분께 경기도 포천시 영중면의 한 주택에 딸린 창고에서 불이 나 약 45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화재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집기류와 샌드위치 패널로 된 창고 건물(150㎡)이 완전히 불에 타 1천622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났다.

소방 당국은 화목 보일러의 불티가 튀면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설 명절에 빈집털이하려던 30대가 집으로 귀가한 집주인에게 제압당해 경찰에 넘겨지는 웃지 못할 사건도 벌어졌다.

지난 28일 오후 7시 35분께 A(39)는 전북 익산시 신동의 한 주택가에서 빈집에 들어가 귀금속과 현금 등 500만원 어치를 훔치고 나오려다가 마침 귀가한 남성 2명에게 붙잡혔다.

또 박사모 회원이 아파트에서 떨어져 사망하고, 혼자 살던 50대 남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도 났다.

지난 28일 오후 8시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회원 B(61)씨가 서울 노원구의 아파트 6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B씨가 숨진 자리에는 박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사용하는 손태극기 2개가 발견됐다. 태극기에는 '탄핵가결 헌재무효'라는 구호가 적혀 있었다.

앞서 같은 날 오전 9시 4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단독주택 마루에서 C(54)씨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했다.

혼자 살던 이 남성은 설을 맞아 조카가 떡국을 갖다 주려고 왔다가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은 C씨가 술을 마시고 외부에 노출된 마루에서 잠이 들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권숙희 류수현 박철홍 안홍석 이정훈 임채두 채새롬)

su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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