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홈피서 LGBT-기후변화 이어 난민 페이지도 삭제
'오바마 지우기' 가속 페달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가 부처 홈페이지에서 난민과 '성소수자'(LGBT), 기후변화 어젠다를 아예 삭제했다.
모두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핵심 어젠다로, '오바마 지우기' 작업의 일환이다.
28일(현지시간) 의회전문지 더 힐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최근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난민 페이지를 없앴다.
난민 페이지가 없어진 시점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반(反) 난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전날을 전후로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라진 페이지는 '난민, 이민, 인도적 지원에 관한 오해와 진실', '시리아 난민 재정착에 관한 오해와 진실' 등 2개다.
애초의 난민 페이지에는 말 그대로 난민 정책에 관한 오해와 이를 반박하는 사실적 설명이 나와 있었다.
일례로 '오류 : 미국 정부는 난민들을 심사 없이 그대로 데려온다. 사실 : 모든 난민은 입국 전 복수의 연방 정보기관과 법 집행 관리들의 가장 높은 보안심사 절차를 거친다'는 식이다.
이에 앞서 백악관도 트럼프 출범과 동시에 LGBT 정책과 기후변화를 소개한 페이지를 삭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성소수자와 종교적 소수자 등에 대해 적대적인 태도를 보였으며 기후변화를 '사기'라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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