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출위기 인삼공사 사익스 "한국 생활, 날 강하게 만들었다"
(안양=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안양 KGC인삼공사 단신 외국인 선수 키퍼 사익스(24·177.9㎝)는 현재 '시한부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사익스의 키가 너무 작아 경쟁팀 서울 삼성을 꺾을 수 없다고 판단했고, 지난 26일 KBL에 에릭 와이즈(27·192.8㎝) 영입에 대한 가승인 신청을 냈다.
사익스를 퇴출하고 '와이즈 카드'로 우승을 노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단서를 달았다.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26일 고양 오리온전과 28일 인천 전자랜드전, 그리고 30일 서울 삼성전을 지켜본 뒤 사익스의 퇴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사익스는 마지막 3경기 중 2경기에서 그리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오리온 전에선 단 7득점에 그쳤고, 전자랜드 전에선 무리한 플레이로 실수를 연발했다.
전자랜드전 3쿼터 노마크 찬스에선 무리하게 덩크슛을 시도하다 실패해 공격권을 넘겨주기도 했다.
이제 사익스에게 남은 경기는 30일 삼성전밖에 없다.
전자랜드와 경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사익스는 "(퇴출에 관한 보도를 접하고) 기분이 좋진 않았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동안 (출전권이 보장된) 2, 3쿼터에서 열심히 뛰었다. 그러나 팀이 원하는 방향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사익스는 퇴출 가능성이 크다는 말에 "나쁘게 생각하지 않으려 한다"라며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여러 가지 배운 것이 많다. 나를 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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