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공예 명장 4명 얼굴 담은 우표 나왔다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명맥을 잇는 데 크게 이바지한 명장(名匠) 4명의 얼굴을 담은 우표가 나왔다.
부산지방우정청은 전통공예 분야 국가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4명을 선정, 기념우표 4종(56만 장)을 발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우표로 제작된 명장은 국가무형문화재 제10호 김봉룡 나전장과 국가무형문화재 제32호 김점순 곡성 돌실나이 보유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이치호 단청장, 국가무형문화재 제55호 천상원 소목장 등이다.
김봉룡 나전장은 검은 옻칠과 대비되는 화려한 빛깔을 가진 자개를 섬세하게 오려 작품을 만들었으며, 용이나 봉황 등과 당초무늬를 어우러지게 하여 전통을 현대적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곡성의 돌실나이는 삼 줄기를 쪼개어 실을 만들어 삼베를 직조하는 것을 말하는데, 김점순 명장은 가늘고 고운 베를 짜는 능력이 뛰어났다.
이치호 단청장(법명 만봉스님)은 불교 미술의 양식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불교 미술의 대가였다. 예배용 부처를 비롯하여 교화용 불화, 건물의 단청까지 두루 제작했다.
천상원 소목장은 장롱을 비롯한 가구를 만들 때 나뭇결의 자연스러운 미를 살려내는 기술이 뛰어났다. 특히 상감기법으로 '아(亞)'자 무늬를 장식하는 솜씨로 유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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