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캐나다, 미 국무부에 키스톤XL 송유관 사업 승인 재신청
(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와 미국을 잇는 키스톤XL 송유관 사업자인 트랜스캐나다 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무부에 사업 재개 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트랜스캐나다는 이날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업 재협상 결정에 따라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던 송유관 건설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국무부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지난 24일 행정 명령을 통해 이 사업의 재협상을 결정했으며 캐나다 정부는 이를 크게 반겼다.
키스톤XL 사업은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총 1천800여㎞ 길이의 송유관을 통해 미국 텍사스 주 정유시설까지 수송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사업 규모가 80억 캐나다달러(약 7조1천억 원)에 달하는 캐나다의 숙원 사업이다.
트랜스캐나다 러스 걸링 최고경영자(CEO)는 이 사업이 날로 증대하는 미국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송유관을 통해 미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 미국의 국익에 부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이날 접수된 사업 신청서를 심사해 60일 이내에 승인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트랜스캐나다 측은 "사업 재협상 과정에서 현지 원주민 사회와의 긴밀한 협의를 포함해 모든 이해 당사자들과 생산적 협력을 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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