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푸틴, 28일 첫 통화한다…미·러 관계개선 대화 주목(종합)

입력 2017-01-27 18:58
트럼프-푸틴, 28일 첫 통화한다…미·러 관계개선 대화 주목(종합)

트럼프 "관계개선 모두에게 좋은 일…함께 IS 끝장낼 것"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유철종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8일 전화통화를 할 예정이라고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이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일 취임한 후 푸틴 대통령과 나누는 첫 대화다.

미국 CNN방송은 이날 익명의 미국 행정부 관리를 인용해 두 정상의 전화통화 일정을 이같이 보도했으며, 이후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러시아 타스 통신에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두 정상은 트럼프의 대선 승리가 확정된 이후인 지난해 11월 14일 처음으로 전화통화를 했으나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에는 통화하지 않았다.

트럼프는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선에 승리했을 때 그(푸틴)가 내게 전화를 했다. 취임 후에는 아직 통화를 하지 못했다"며 "하지만 곧 대화를 나누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미-러 관계 개선이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러시아와 좋은 관계를 구축하면 이는 멋진 일이며 러시아와 우리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면서 "우리는 함께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끝장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푸틴 대통령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미·러 관계 개선을 공언해 왔다.

푸틴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전 당선인 신분인 그에게 새해 축전을 보내 양자협력 체제를 복원하기를 기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통화에서 향후 미국과 러시아 관계 개선 여부를 점칠 수 있는 대화들이 오갈지 주목된다.

미국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행정부에서 러시아와 심각한 갈등을 겪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특히 러시아가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정보기관의 결론에 따라 임기 막바지에 외교관 추방 등 강도 높은 대(對) 러시아 제재를 가했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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