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디스플레이, 내년 휘어지는 LCD 대량생산…애플에 공급할듯

입력 2017-01-26 16:40
재팬디스플레이, 내년 휘어지는 LCD 대량생산…애플에 공급할듯

한국 기업 주도 시장 뛰어들어…차기 아이폰 적용 관측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일본의 재팬디스플레이가 한국 기업들이 주도하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25일(현지시간) 휘어지는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을 2018년부터 생산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아루가 스지 재팬디스플레이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18년에 대량생산이 계획돼 있다"며 LCD 패널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스크린만큼 유연하지는 않겠지만, 갤럭시 엣지 디자인 수준은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LCD 패널은 유리 기판에 액정을 넣는 방식으로, 구부릴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 같은 단점 탓에 최근 들어 시장에서 삼성전자 등이 생산하는 OLED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유리 대신에 플라스틱을 사용해 기존의 단점을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재팬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를 납품하는 기업이다. 중국의 화웨이(華爲)도 고객사다.

이 때문에 재팬디스플레이의 휘어지는 LCD 패널이 차기 아이폰 모델에 적용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아루가 COO는 "고객사의 요구가 없었다면 (휘어지는 패널을) 생산할 계획을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며 일부 스마트폰 제조사가 몇 년 안에 휘어지는 LCD를 자사 제품에 탑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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