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때 먹고 남은 음식, 맛있게 먹으려면?

입력 2017-01-29 15:00
설 연휴 때 먹고 남은 음식, 맛있게 먹으려면?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설 연휴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이제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이맘때면 주부들은 남은 명절 음식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에 빠지기 마련이다.

29일 서울아산병원 영양팀에 따르면 명절의 대표적인 음식인 탕국·나물·전·쇠고기 산적은 다른 요리에 넣어도 충분히 맛을 더한다.

먼저 탕국은 각종 국물 요리의 육수로 활용할 수 있다. 1인분씩 나누어 팩에 담아 냉동보관 해두고 육수가 필요할 때 꺼내 사용하면 된다.

탕국에 각종 재료를 넣으면 다양한 요리를 만들 수 있는데 감자·밀가루 반죽을 넣으면 수제비가 되고, 한소끔 끓인 탕국에 달걀을 풀고 굵은 파를 채 썰어 넣고 끓이면 부드러운 달걀 탕국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나물의 경우 쉽게 상하기 때문에 오래 보관하기 힘들지만, 두루 활용하기에 가장 좋은 메뉴다.

밥에 나물을 넣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섞어 비비면 즉석 나물 비빔밥이 되고, 김밥 속 재료로 넣기에도 간편하다. 나물을 꺼리는 자녀들을 위해 잘게 썰어 넣으면 죽·볶음밥 등에 부재료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

또 동그랑땡·고기전·생선전 등 다양한 종류의 전은 적당한 분량으로 나눠 비닐 팩에 보관한다. 동그랑땡이나 고기전은 고추장이나 토마토케첩을 넣어 강정이나 조림을 만들어 먹고, 생선전은 각종 찌개에 넣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특히 동그랑땡은 살짝 지지거나 다시 익혀 스파게티·카레 등에 넣으면 식감을 풍부하게 만들어 준다.

쇠고기 산적은 쿠킹포일에 싸서 냉동 보관해두고 사용하면 좋은데 그대로 해동해 양념만 첨가해 먹어도 맛있다.

산적을 잘게 썰기·채 썰기 등으로 모양을 바꿔 감자·브로콜리·파프리카와 같은 채소볶음에 추가하면 또 다른 별미 요리로 탄생할 수 있다.

윤수영 서울아산병원 영양팀 과장은 "연휴 동안 맛있게 먹고 남은 설날 음식을 활용할 때는 상하지 않았나 확인하고, 열량을 낮추는 게 중요하다"며 "조리법만 조금 다르게 하면 열량을 낮추면서 담백하고 맛 좋은 건강 요리로 재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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