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돋보기] 꼬리 문 귀성행렬…'조심운전·여성배려·행복' 염원

입력 2017-01-26 15:45
[SNS 돋보기] 꼬리 문 귀성행렬…'조심운전·여성배려·행복' 염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벌써 고속도로 하행선이 귀성차량으로 붐비기 시작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오후 1시에 승용차로 서울에서 출발하면 요금소를 기준으로 부산까지 7시간 10분, 광주와 목포는 6시간 30분, 강릉은 3시간 10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날 밤부터 서울을 비롯한 중북부지방에서 눈 또는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귀성길 교통안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누리꾼들은 저마다 안전한 귀성길이 되길 희망했다.

네이버 아이디 'creb****'는 연합뉴스 기사에 댓글을 달고 "명절에 사고나 참사가 나면 대부분 가족참변이라 더 안타깝다"며 "조심하시고 유쾌한 귀향 귀경길 되세요"라고 적었다.

'woo1****'는 "운전하는데 옆에서 계속 말 걸어주세요. 그래야 졸음운전 사고 안 납니다. 현실은 운전자빼고 전부 쿨쿨 잡니다"라고 말했다.

'cool****'는 "천천히 가다 보면 언젠간 목적지가 보인다"고, 'lcw2****'는 "10분 먼저 가려다 50년 먼저 간다"고 적었다.

명절마다 반복되는 교통 체증에 짜증 섞인 목소리도 있었다.

'ssmh****'는 "교통체증 숨이 콱콱 막히네. 정말 못할 짓이다. 일주일쯤 쉬게 하든가"라고 말했다.

'shrc****'도 "회사 오후 4시에 퇴근해도 본가 내려가면 9시쯤 도착하겠다"라고 푸념했다.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이는 명절이 반갑지만 각자 어려운 사정에 걱정부터 앞서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hyj9****'는 "명절마다 고속도로는 거북이 행렬된다. 친정집, 외가 내려가 봤자 잔소리나 듣는다"며 "명절 차라리 없애는 게 낫다"고 불편해 했다.

'heve****'는 "다시 왔네, 이혼 시즌. 1년에 두 번"이라고 '농반진반'의 댓글을 달았다.

며느리로 추정되는 'thew****'는 "명절을 보내는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며 "시댁 가서 여자만 일하고 남자는 누워있다. 상 차려지면 나와서 절만 한다. 간단히 음식 준비하고 며느리 친정도 어서 보내주는 그런 명절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cmkm****'는 "가족이라도 남과 같은 맘으로 부모와 자식 간이든 형제간이든 고부간이든 서로 예의 있게 조심하며 대해줘야 한다. 당연하게 구속하지 말자"고 적었다.

정유년의 희망을 노래하는 메시지도 적지 않았다.

'goch****'는 "불경기에 좀 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우리 마음속에 풍요롭고 아름다운 큰 숲을 가꾸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남겼다.

'youg****'도 "정유년에는 제가 선택한 일 들이 재밌고 보람찼으면 좋겠다"며 "부모님, 주위 모든 소중한 분들 아프지 말고 건강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기도했다.

'sunj****'는 "내가 좋아하는 선택보다 나라를 진정 위할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져본다"며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행복을 위하여"라고 적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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