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게소 음식 충청도 향토 특산물과 '콜라보'
"귀성·귀경길 특색있는 휴게소 별미 맛 보세요"
(대전=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충청지역 특산물, 향토음식과 결합한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이 귀성·귀경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지루할 수 있는 여행길, 휴게소 별미를 먹으며 재미를 더 해보는 것은 어떨까.
2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해시태그 '#예산휴게소'를 검색하면, '하얀 소스'가 올라간 돈가스 사진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다름 아닌 당진-영덕고속도로 예산(청원, 상주 방향)휴게소 명물 '사과돈가스'다.
바삭하게 튀긴 돈가스 위에 한쪽엔 일반 돈가스 소스가, 나머지 한쪽엔 생소한 하얀 소스가 올려져 있다.
이 하얀 소스는 예산 특산품인 사과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로, 아삭한 사과의 식감과 상큼한 맛이 느껴지는 게 특징이다.
돈가스의 느끼함을 사과맛 소스가 잡아준다는 게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의 설명이다.
이 사과돈가스 판매액은 휴게소 전체 매출의 30%에 달할 정도고,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SNS에 사과돈가스 '먹방' 인증샷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금강(부산 방향)휴게소에서는 금강지역 향토 음식인 도리뱅뱅 정식을 맛볼 수 있다.
도리뱅뱅은 금강에서 잡히는 민물고기인 빙어나 피라미를 튀긴 다음 고추장 양념을 곁들인 음식이다.
생선의 고소한 맛과 매콤한 양념 맛이 어우러져 별미다.
'도리뱅뱅'이라는 이름은 프라이팬에 둥글게 튀겨 냈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서울 방향)휴게소에는 천안 대표 음식인 '병천 순대국밥'이 마련돼 있다.
얼큰한 국물에 병천순대가 푸짐하게 담겨 있어 고향의 인심을 느끼게 한다.
병천순대는 다른 순대에 비해 양배추와 선지가 많이 들어가 맛이 부드러운 게 특징이다.
한국도로공사 대전충청본부 관계자는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고, 고속도로 이용하시는 분들이 특색있는 음식을 드실 수 있도록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메뉴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so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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