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 문제 한 번에"…고양시 마을세무사 제도 '인기'
세무사들, 재능기부로 국세·지방세 무료 상담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경기도 고양시가 2015년 4월 도입한 '마을세무사' 제도가 호응을 얻고 있다.
마을세무사 제도는 세금 관련 고민이 있어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상담을 받기 어려운 시민에게 세무사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국세 및 지방세를 무료로 상담해 주는 제도이다.
고양시에서 이런 '마을세무사'로 활동하는 세무사는 39개 동에서 모두 43명.
이들은 지난해 양도소득세와 국세상담 320건, 지방세와 취득세 관련한 상담 86건 등 총 406건의 상담을 받았다.
상담방법은 방문 상담이 226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전화 상담 178건, 팩스 상담이 2건이었다.
내용은 도농복합 도시인 고양시에 거주하는 노인들이 자기 명의로 된 땅을 자녀들에게 증여하거나 이웃에게 판 뒤 그 돈을 상속하기 위한 상담이 많았다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경제적 이유로 머뭇거리다가 무료 상담이 가능해지자 마을세무사들을 방문하는 것이다.
일산서구의 한 마을세무사는 29일 "어르신들이 자녀에게 재산을 증여하기 위해 상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주민센터를 통하지 않거나 실명을 밝히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상담 건수가 좀 더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도 세무 상담을 원하는 시민들을 위해 '마을세무사' 제도를 운용한다.
상담을 원하는 시민은 고양시 민원콜센터(☎031-909-9000)로 문의하거나 각 동 주민센터와 고양시 홈페이지에서 마을세무사 연락처를 확인 후 전화 상담하면 된다.
전화 상담 후 추가상담이 필요하면 마을세무사 사무실 또는 주민센터에서 방문 상담을 할 수 있다.
n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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