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올해 車배터리·기초소재에 2조7천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LG화학[051910]은 올해 시설 투자에 전년보다 39.6% 증가한 2조7천6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LG화학은 이날 작년 4분기 실적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사업 육성 등을 위해 자동차 전지와 기초소재 분야에 이같이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CFO(최고재무책임자·사장)는 이와 관련해 "전지에는 9천억원 정도 투자되는데 중국을 포함해 유럽, 미국을 중심으로 한 해외 생산기지의 캐퍼(생산능력) 증설에 7천억원 이상, 그리고 나머지는 새 모델 개발, IT 프로세스 개선 등에 집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기초소재는 8천억원 정도 투자되는데 상당 부분이 NCC, POE(폴리올레핀탄성중합체), 고부가 ABS 등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위한 투자가 주된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10.5% 증가한 22조8천200억원으로 설정했다.
사업부문별 전략을 보면 기초소재 부문에서는 PS(폴리스타이렌)를 고수익 소재 사업으로 전환하고, 자동차 배터리 부문에서는 해외 생산거점을 강화하면서 ESS(에너지저장장치) 전지는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배터리 규제와 관련해 강창범 전지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작년 12월에 두 번, 금주 초에 한 번 등 세 번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 목록을 발표했는데 한국 기업 배터리를 적용한 전기차들은 다 배제됐다"며 "당분간 외자 기업에 대한 차별적 제한 조치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를 "수출용 물량과 ESS용으로 생산해 가동률을 극대화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보조금 이슈로 인해 지난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의 가동률은 20%대로 저조했으나 올해는 50%대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 상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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