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 설 연휴 산불 49건…성묘객·입산자 실화 탓

입력 2017-01-27 09:00
최근 10년 설 연휴 산불 49건…성묘객·입산자 실화 탓

산림청, 설 연휴 산불방지 특별대응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2007년 이후 지난해까지 10년간 설 연휴에 모두 49건의 산불이 발생해 12ha의 산림이 피해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산림청에 따르면 설 연휴 산불의 원인은 성묘객 실화와 논·밭두렁 및 쓰레기 소각이 각각 15건으로 가장 많았고, 입산자 실화 12건, 담뱃불 3건, 기타 4건 등이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설 연휴인 27∼30일을 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중앙과 지역 산불방지대책본부를 비상근무체계로 전환해 적극적으로 대응한다.

설 연휴에 산불 위험이 크다고 보고 봄철 산불 조심 기간을 예년보다 일주일 앞당긴 지난 25일부터 운영 중이다.



연휴 기간 성묘객이 집중되는 공원묘지와 입산 길목 등에 산불감시 인력을 배치하고 안내방송 등으로 화기물 소지나 흡연 금지 등 산불예방을 위한 계도와 단속을 강화한다.

영농준비를 위해 논·밭두렁을 소각하거나 쓰레기를 소각하면서 산불 위험이 커지는 데 대비해 소각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하는 등 취약지에서 산불예방 활동에 나선다.

산불 발생 때 즉각 현장에 출동할 수 있도록 산림 헬기와 공중진화대를 지역별로 비상 대기시키고, 산불재난 특수진화대를 신속히 투입해 산불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도환 산불방지과장은 "대부분의 산불이 입산자 실화와 논·밭두렁 소각 때문에 발생하는 만큼 설 연휴 성묘나 산림 이용 때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며 "산불을 발견하면 119나 산림 관서로 신속히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ye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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