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노트7 교환·환불 2월 말까지로 연장

입력 2017-01-26 16:05
삼성전자, 갤노트7 교환·환불 2월 말까지로 연장

이통사 교환·환불은 15일까지…이후 서비스센터 입점 디지털프라자로 일원화

국내 회수율 95% 넘어…"이번 연장이 마지막일 듯"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 기간을 1월말까지에서 2월말까지로 한 차례 더 연장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은 삼성 디지털프라자와 이동통신 3사 대리점, 판매점을 중심으로 한 기기 구매·개통처에서 담당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 교환·환불을 다음 달 15일까지만 일반 디지털프라자와 이통사 유통점에 맡기고, 이후 다음 달 28일까지는 '삼성 서비스센터가 동반 입점한 디지털프라자'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삼성 서비스센터와 디지털프라자가 같이 있는 매장은 전국에 약 160곳으로, 정확한 위치는 삼성전자 홈페이지 등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설 연휴로 고객 공지의 어려움이 있어 15일까지 일반 매장에서도 교환·환불을 병행한다"며 "안전을 위해 조속히 갤럭시노트7을 다른 기기로 교환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갤럭시노트7 교환 프로그램 기한은 작년 12월 말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하면 쿠폰, 통신비 등 최고 1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했다.

이후 올해 들어 한 차례 교환 프로그램 기한을 연장하되 종전 혜택을 없앴고, 지난 10∼11일에는 기기 충전율을 최고 60%에서 15%로 낮추며 기기 회수에 집중했다.

국내 갤럭시노트7 회수율은 최근 95%를 넘어섰다. 글로벌 회수율 96%와 비슷한 수준까지 높아졌지만, 아직 교환·환불을 거부하는 이용자들이 다수 남아있다.

국내에서 유통된 갤럭시노트7는 약 95만대로, 이 중 5%만해도 4만7천500대에 달한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2월 이후 교환 프로그램을 추가 연장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고, 이제는 조만간 출시할 갤럭시S8 마케팅에 주력해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환 기한을 3∼4월로 또 연장하면, 갤럭시노트7을 갤럭시S8으로 교환해달라고 요구하는 소비자와 이미 갤럭시S7 등으로 교환한 소비자 간에 갈등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95%면 역대 최고 수준의 회수율로, 100%를 달성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교환 기한을 2월 말에서 한 번 더 연장할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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