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시의회, 만장일치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최종 승인

입력 2017-01-26 08:14
LA 시의회, 만장일치로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 최종 승인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장현구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시의회가 25일(현지시간) 2024년 하계올림픽 유치를 만장일치로 최종 승인했다.

일간지 LA 타임스는 시의회 의원 13명의 만장일치 유치 승인은 LA가 2024년 올림픽 개최 도시로 최종 결정되면 시가 올림픽 개최에 들어가는 재정 부족분을 메우는 동의 계약서에 서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1932년, 1984년 하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LA시는 세 번째로 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경쟁 도시는 프랑스 파리와 헝가리 부다페스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월에 총회를 열어 개최 도시를 결정한다.

LA시 올림픽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은 개최 비용으로 53억 달러(약 6조1천800억 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방송 중계권·후원사 계약, 입장권 판매료 수익으로 이를 충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올림픽 유치위는 이날 LA 시의회와 개최 비용이 초과했을 때를 대비한 예비비 4억9천190만 달러 별도 적립과 같은 재정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데도 합의했다.

IOC가 올림픽 개최 도시에 중앙 정부 재정 지원 보증을 개최 계약서 서명 때 요구하는 상황에서 LA 시는 시 정부와 캘리포니아 주 정부의 지원으로 대회를 치를 방침이다.

개최 비용이 예산을 초과하면 LA 시가 2억5천만 달러를 먼저 내고, 캘리포니아 주 정부가 추가로 2억5천만 달러를 댈 예정이다. 이를 넘어서는 빚은 LA 시가 부담한다.

LA 타임스는 캐나다 몬트리올(1976년), 그리스 아테네(2004년) 등 하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가 대회 후 큰 적자로 허덕이자 전 세계 많은 도시가 올림픽 유치를 걱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 50개 주에서 가장 많은 약 3천900만 명이 거주하는 캘리포니아 주는 쾌청한 날씨와 사계절 온화한 기후로도 널리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주의 세계 경제 규모는 미국, 중국, 일본, 독일, 영국에 이어 세계 6위에 해당하고 프랑스보다도 한 단계 위다.

스포츠가 활성화한 도시답게 LA 시는 기존 시설을 확충하거나 재활용해 개최 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방침이다.

역대 최초로 세 번째 올림픽 주 경기장으로 사용할 LA 메모리얼 콜리시엄, 농구와 하키 경기가 열리는 다목적 경기장인 LA 중심가의 스테이플스 센터, 농구, 배구, 체조 종목을 치를 수 있는 체육관 폴리 파빌리온 등이 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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