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가족과 걷기 좋은 국립공원 어디가 좋을까
국립공원관리공단, 탐방로 10곳 추천
(세종=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올해 나흘이나 되는 설 연휴에 부모나 자녀와 함께 부담없이 편하게 산책할 수 있는 국립공원으로는 어디가 좋을까.
환경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국립공원 탐방로 10곳'을 26일 추천했다.
설 명절 스트레스를 털어내고 가족과 함께 산책하기 좋은 탐방로는 ▲ 속리산 세조길 ▲ 지리산 노고단길 ▲ 소백산 연화봉길 ▲ 치악산 구룡사길이다.
작년 새롭게 조성된 속리산 세조길은 법주사∼세심정 2.35km의 구간이다. 노약자, 장애인 등 사회적약자를 배려해 조성한 우회탐방로다. 계곡과 이어져 멋진 경관을 볼 수 있고 피톤치드가 많이 발생해 건강에도 좋다.
지리산 성삼재휴게소에서 노고단으로 이어지는 노고단길은 1시간 30분(약 3.4㎞)가량 산행을 해야 하지만 경사가 비교적 완만해 지리산 어느 봉우리 보다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소백산 연화봉길은 죽령탐방지원센터에서 제2연화봉 대피소로 이어지는 5.2㎞ 구간이다. 경사가 완만해 2시간30분이면 쉽게 오를 수 있다.
치악산 구룡사길은 구룡사에서 세렴폭포까지 이어지는 3㎞ 구간이다. 시원하게 뻗은 금강송이 우아하게 늘어서 있는 계곡길을 따라 오르면 얼어붙은 세렴폭포를 만날 수 있다.
등산경험이 있는 가족에게는 겨울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탐방로로 ▲ 태백산 천제단길 ▲ 설악산토왕성폭포 전망대길 ▲ 무등산 입석대길 ▲ 월출산 바람폭포길을 추천한다.
태백산 천제단길은 유일사에서 장군봉을 지나 백두대간 능선을 따라 천제단에 오르는 편도 7.5㎞에 이르는 장거리 탐방코스다. 태백산의 주목과 어우러진 멋진 설경과 눈 덮인 백두대간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설악산을 대표하는 토왕성 폭포를 볼 수 있는 전망대길은 2015년 12월 조성됐다. 삐죽 솟은 봉우리 사이 능선에서 300m를 떨어져 내리는 토왕성 폭포의 물줄기가 겨울이면 웅장한 빙벽을 만든다.
무등산 입석대길은 정상의 천왕봉을 중심으로 넓게 펼쳐진 수직 절리상의 눈 덮인 암석들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입석대, 서석대, 광석대가 이루는 암석의 힘찬 아름다움은 하얀 눈에 덮여 한편의 한국화를 옮겨 놓은 듯하다.
월출산 바람폭포길은 천황사에서 통천문으로 이어지는 바람계곡의 중심에 있어 마치 이 폭포를 중심으로 좌우 능선인 장군봉, 사자봉 등이 성채를 이룬 듯하다.
도심에서 가족과 함께 연휴를 즐길 때에는 ▲ 북한산 우이령길 ▲ 계룡산 갑사길에 가볼만 하다.
북한산 둘레길 21구간인 우이령길은 우이동에서 양주 교현리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전체 구간이 완만해 어린이나 노인도 큰 어려움 없이 산책할 수 있다. 다만 하루 1천명으로 탐방인원을 제한한다.
사전에 국립공원관리공단 통합예약시스템(reservation.knps.or.kr)에서 예약해야 한다.
계룡산 갑사길은 갑사주차장에서 갑사로 이어지는 1.5km 구간이다. 단풍나무 가지에 내려앉은 눈과 함께 유서 깊은 사찰의 호젓한 겨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chun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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