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 "태영호, 2월 방미…대북 제재 호소할 것"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특파원 = 지난해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다음 달께 미국을 방문해 정부 관계자와 전문가 등을 만날 것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미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25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태 전 공사가 방미 시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새 행정부의 발족 직후를 선택해 북한 김정은 체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계속할 것을 호소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은 태 전 공사가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며 현지 매체의 인터뷰에도 응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탈북한 전직 당국자는 북한에 남아있는 친족 등의 안전을 우려해 비공개 활동을 바라는 경우가 많지만, 태 전 공사는 한국 정부에 공개적인 활동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과거에 탈북한 고위관리 중에는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2003년과 2010년에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작년 7월 영국에서 탈출해 한국행을 선택한 태 전 공사는 지난 연말 기자간담회에서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있는 한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며 '한반도 핵 참화'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대외활동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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