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각종 공공시설 45.2% 지진에 무방비
도, 2040년까지 전 공공시설 내진 보강 예정
(수원=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도로와 수도시설, 병원, 하수종말처리장 등 경기도 내 각종 공공시설물 절반가량이 내진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해 말 국민안전처와 함께 도내 전 공공시설물의 내진 설계 여부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내진 공사 대상 공공시설물은 건축물 1천756곳, 도로시설 2천609곳, 도시철도 33곳, 수도시설 262곳, 공공 하수처리시설 240곳 등 모두 5천402곳으로 나타났다.
이 중 2천336개 시설은 내진 설계가 이미 적용돼 있었다.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은 시설물 3천66곳 중 381곳은 내진 성능이 양호하고, 245곳은 보강공사가 완료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전체 대상 시설물의 45.2%인 2천440개 시설은 보강 공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내진 보강공사가 필요한 시설은 건축물이 692개, 도로시설 1천466개, 수도시설 97개, 공공 하수처리시설 29개, 병원시설 153개 등이었다.
도와 국민안전처는 보강 공사가 필요한 시설물 중 587개를 올해부터 2020년까지 1천857억원을 들여 보강할 계획이다.
나머지는 2040년까지 모두 순차적으로 보강공사를 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지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내진 보강공사 민간 건축물에 대한 세제혜택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지진 안전성 표시제(내진성능 확보 공공건축물 명판 부착) 활성화도 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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