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설 연휴 통행량 324만대…"우회도로 이용하세요"
경찰·도로관리 당국, 26∼30일 특별 교통 소통 대책 나서
(춘천=연합뉴스) 류일형·이재현 기자 = 올해 설 연휴 기간 하루 평균 64만7천여 대의 차량이 강원도 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보여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이 교통 소통에 대책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설 연휴 기간 도내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64만대(총 통행량 323만5천여 대)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수치다.
그러나 나흘간 이어지는 올해 설 연휴는 전년보다 하루 짧아 교통 체증이 우려된다.
여기다 26일 밤부터 연휴 첫날인 27일 오전 내륙과 산간에 3∼10㎝, 많은 곳은 15㎝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해 귀성길 극심한 지정체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도로공사는 26∼30일 5일간 설 연휴 특별교통소통 대책에 나선다.
영동선 만종 분기점∼여주 분기점, 서울양양선 노문 2교∼월문 3터널 등 2개 노선 4개 구간에서 갓길 차로제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26∼30일에는 제2영동선과 영동선이 만나는 원주 분기점∼원주 IC 구간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 차로를 운영, 정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국도를 이용한 귀성·귀경 차량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은 26∼30일을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원활한 교통 소통에 주력한다.
특히 국도 이용 운전자에게 교통 정보를 다양한 경로로 실시간 제공하고, 불편 사항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는 기동 보수반을 운영한다.
국도와 고속도로가 병행하는 국도 5호선 원주시 소초면 장양리∼원주 문막읍 대둔리 구간 등 10개 구간은 고속도로 정체 시 국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히 안내할 방침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국도와 고속도로의 소요시간을 비교해 국도의 소요시간이 10분 이상 빠를 시 도로전광표지판(VMS)에 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강원지방경찰청도 설 연휴 기간 250여 명의 교통경찰과 130여 대의 순찰차 등 장비를 투입, 원활한 교통 소통에 나섰다.
상습지정체 구간의 귀성·귀경길 교통량 분산을 위해 우회도로를 적극적으로 안내할 방침이다.
영동고속도로 문막나들목∼원주 나들목 구간은 국도 42호와 국도 5호, 면온 나들목∼장평나들목 구간은 지방도 408호와 국도 6호선 우회도로를 이용하면 된다.
동해고속도로 동해 나들목∼망상 나들목 구간은 시도 5호와 국도 7호, 강릉 나들목∼북강릉 나들목 구간은 국도 35호와 국도 7호를 각각 이용하면 큰 혼잡을 피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음주 운전이나 신호위반, 과속 등 사고 요인 법규위반 행위와 고속도로 갓길운행 등 교통 소통을 저해하는 얌체 운전 행위를 엄중히 단속한다.
경찰과 도로관리 당국은 26일 "눈길 안전운전을 위해 반드시 스노타이어 등 월동장구를 장착한 뒤 운행하고 눈길 미끄럼 사고 시 2차 사고에 주의해야 한다"며 "출발 전 기상정보와 교통 정보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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