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봉사활동 떠나는 대학생들 "기대·긴장 교차해요"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라오스는 처음 방문하는 나라예요. 낯선 곳에서 6개월 동안 유엔 봉사단원으로 활동할 생각을 하니 벌써 가슴이 뛰고 기대가 되지만 불안하고 긴장되기도 합니다."
2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염곡동 월드프렌즈 서울교육원에서 '제2기 KOICA-유엔자원봉사단(UNV) 대학생봉사단' 발단식이 열렸다. KOICA와 UNV이 선발한 28명의 대학생은 지난 2일부터 봉사에 필요한 국내 교육을 받고 이날 발단식에 참가했다.
라오스로 떠나는 이정근(29·연세대 4학년) 씨는 "기대와 긴장이 교차한다"며 "국제개발협력(ODA)과 UN의 업무체계를 이해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고, 겸손하고 성실하게 일해 미약하나마 파견국가와 기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씨는 유엔개발계획(UNDP) 라오스 사무소에서 모니터링&평가(M&E) 등의 업무를 할 계획이다.
남태평양 피지의 UNV에서 봉사할 유 리(여·24·전북대 4학년) 씨는 "해외에 혼자 가는 것도, 이렇게 오래 나가는 것도 처음이라 떨리고 두렵지만 2기 유엔 봉사단원으로 선발된 것을 영광으로 알고 성공적인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봉사에 그치지 않고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귀국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씨와 유 씨를 포함한 28명의 학생은 이달 말부터 18개국 유엔 산하 기구에 파견돼 공공행정·홍보·식품·M&E 등 8개의 전문분야에서 6개월간 봉사 활동을 할 예정이다.
KOICA-UNV 대학생봉사단은 청년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KOICA와 UNV이 손잡고 지난 2015년에 발족한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15명이 10개국에 파견돼 봉사하고 돌아왔다. 18∼29세의 대학(원) 재학생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으며, 매년 8월경 모집한다.
김영렬 서울교육원 부원장은 "1기 단원들의 높은 만족도와 성과를 고려해 2기부터 선발 인원과 파견국을 2배가량 확대했다"며 "대학생봉사단은 청년들에게 유엔 업무와 ODA 사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양질의 역량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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