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대표 "한국, 동물 복지는 선도적이지 않아"

입력 2017-01-25 16:15
동물보호단체 대표 "한국, 동물 복지는 선도적이지 않아"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동물보호단체가 '보신탕' 등 한국의 식용견 문화를 개선하고 동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한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세이브 코리안 독스', '소이 도그 재단', '동물의 마지막 희망'(LCA) 등은 25일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간담회는 지난해 8월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 등이 발의했던 동물보호법 개정안에 대한 동물보호단체의 입장을 설명하고 이를 위한 활동 방향 등을 알리고자 마련됐다.

태국에 본사를 둔 소이 도그 재단의 설립자 존 댈리는 "한국이라는 국가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 혁신적이지만 동물 복지에서는 선도적이지 못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개고기 산업은 운송부터 도살에 이르기까지 너무나도 참혹하고 개들에게 잔인하다"면서 "어느 나라든 문화나 전통을 이야기하면서 잔혹함을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LCA의 창립자 겸 회장인 크리스 드로즈는 "젊은 한국인들과 이야기해보면 그들은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을, 개고기가 한국을 상징한다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김나미 세이브 코리안 독스 대표는 한국의 동물 보호 운동을 위해 힘써달라며 전 세계 동물 보호 활동가, 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서명 45만장을 표창원 의원에게 전달했다.

표 의원은 "개고기를 먹는다는 것 자체는 하나의 문화로서 존중한다"면서도 "국제적으로 봤을 때 개고기를 먹는 식습관이 한국의 이미지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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