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작년 남북교역 규모 3억달러…1998년 이후 최저

입력 2017-01-29 08:00
수정 2017-01-29 11:57
[단독] 작년 남북교역 규모 3억달러…1998년 이후 최저

20년전 김대중 정부 대북 햇볕정책 이전 수준으로 후퇴

남북 왕래 인원 1만4천787명…2002년 이후 최저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지난해 북한의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광명성호)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초강력 대북제재의 영향으로 남북교역 규모가 1998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통일부에 따르면 작년 남북교역 규모는 3억3천300만달러로 1998년 2억2천200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었다.

남북교역 규모가 1998년 김대중 정부 출범 이후 대북 햇볕정책이 본격화하기 이전 수준으로 후퇴한 것이다.

이는 북한이 작년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자, 우리 정부가 2월 10일 남북교역의 대부분을 차지하던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개성공단 가동 중단으로 지난해 남북교역 규모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15년 27억1천400만달러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남북관계가 극도로 경색되고, 교류·협력도 사실상 중단되면서 북한과 남한을 오가는 인원도 개성공단을 포함해 1만4천787명으로 2002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개성공단을 포함한 남북 왕래 인원은 2002년 1만3천877명에서 2008년 18만6천775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2015년에는 다소 줄어 13만2천10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남북 왕래 인원도 2015년의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셈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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